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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까지 끌어 모은 맨유, 이제는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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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까지 끌어 모은 맨유, 이제는 우승이다

입력
2016.07.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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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로 이적하게 된 폴 포그바/사진=유벤투스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번의 대형 이적을 성사시켰다.

영국 가디언과 프랑스 레퀴프 등 복수 언론은 21일(한국시간) 세계적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23ㆍ유벤투스)의 맨유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들 언론은 포그바의 이적료에 대해 역대 최고액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가디언은 "맨유가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9,200만 파운드(약 1,393억 원)를 제시했다.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49)에게 지급할 최대 1,840만 파운드(약 279억 원)의 에이전트비까지 더하면 포그바의 몸값은 1억1,040만 파운드(약 1,671억 원)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최고 몸값 기록은 가레스 베일(27ㆍ레알 마드리드)이 보유하고 있다. 베일은 지난 2013년 토트넘 홋스퍼(EPL)에서 레알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로 팀을 옮기면서 이적료 1억75만9,417유로(약1,268억 원)를 기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맨유는 포그바에게 두 차례나 구애했다. 당초 이적료로 8,700만 파운드(약 1,317억 원)를 내놔 유벤투스로부터 거절당한 맨유는 두 번째 협상에선 9,200만 파운드를 제시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포그바의 이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다가오는 시즌 맨유의 우승 가능성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맨유는 그들만의 '갈락티코(축구 스타들을 끌어 모으는 드림팀 구성 정책을 빗댄 표현)'를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포그바가 속한 맨유는 유력한 리그 우승 후보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2015~2016시즌이 끝난 후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5월 루이스 판 할(65) 감독의 후임으로 명장 조세 무리뉴(53) 감독을 선임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맨유는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와 공격형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27), 수비수 에릭 베일리(22)등 스타 선수들을 줄줄이 끌어 모았다. 그러다 기어이 포그바까지 불러 들였다. 기존 멤버들인 웨인 루니(31), 마이클 캐릭(35), 크리스 스몰링(27), 다비드 데 헤아(26) 등과 이적생들의 손발만 잘 맞는다면 맨유를 2016~2017시즌 EPL 우승후보 0순위에 올려놔도 이상할 게 없다. 맨유는 EPL 우승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75) 시대 영광을 재현할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한준희(46) KBS 축구해설위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맨유 선수단이 질적으로 향상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운을 뗐다. 한준희 위원은 "물론 리그 내 다른 팀들의 전력도 여전히 만만치 않기 때문에 스타 선수들의 영입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며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와 호흡을 엮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 미키타리안, 포그바, 앙토니 마르시알(21), 루니 등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고 전망했다.

한준희 위원은 수장인 무리뉴 감독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봤다. 그는 "무리뉴 감독이 라커룸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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