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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학자 연구 수준 ‘세계 상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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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학자 연구 수준 ‘세계 상위 35%’

입력
2016.07.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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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김일성 서거 22주년을 맞아 북한 청년들이 만수대의사당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 앞에서 맹세모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평양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김일성 서거 22주년을 맞아 북한 청년들이 만수대의사당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 앞에서 맹세모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학문 수준이 세계에서 중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 학자들의 연구 수준이 세계 상위 35% 정도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우주공학 분야의 성과가 특히 주목 받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현지시간) 논문검색 전문 사이트인 스코퍼스(SCOPUS)의 분석 결과를 인용, 북한이 논문 발표 실적 기준으로 세계 중위권에 속하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스코퍼스가 1994~2015년 사이 국가 별 논문발표 건수와 논문 피인용 건수를 집계한 결과, 북한은 239개국 중 각각 126위, 1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자들의 연구성과 수준을 나타내는 ‘H지수’ 순위에서는 293개국 중 상위 35.8%인 105위, 아시아 33개국 중 17위를 차지해 북한의 학문적 성과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한 학계의 강점은 우주공학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북한은 논문발표 수 기준으로 공학(85위), 컴퓨터(86위), 소재과학(88위) 분야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였는데, 특히 우주공학 분야에서는 239개국 중 63위, 논문 피인용 건수로 174개국 중 50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 논문발표 건수로 세계 12위, 논문 피인용 건수로 1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체 순위뿐 아니라 북한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인 우주공학 분야에서도 논문발표 건수로 세계 12위, 논문이 인용된 건수로 9위를 차지해 북한을 크게 앞섰다.

스코퍼스의 집계에서는 최근 20년간 미국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선두를 지켰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분야별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VOA는 덧붙였다. 스코퍼스는 전세계 2만여개의 학술지가 등재된 세계 최대의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로 공신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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