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안지만(왼쪽), NC 이태양/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프로야구가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역대급 관중 몰이를 하며 흥행하던 KBO리그에 일순 찬물이 끼얹어졌다.
KBO리그는 20일까지 420경기를 소화하며 498만7,923명의 관중이 들었다. 21일 1만2,077명의 관중만 더 들면 500만 관중을 돌파한다. 이날 42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기록하게 될 경우 2012년 332경기, 2011년 382경기에 이은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수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사상 첫 800만 관중을 향해 달려가던 KBO리그의 흥행몰이도 장담을 할 수 없게 됐다. 연달아 터지는 대형 사고에 팬들의 마음도 붙잡기 힘들게 됐다.
지난 20일 NC 이태양의 승부 조작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 이태양은 특정 경기에서 돈을 받고 볼넷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일 NC 대표이사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KBO 규약 제35조, 제47조, 제150조에 따라 이태양에 대해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에 대한 부정행위 방지 교육을 맡고, 유사행위를 감시하는 윤리감사관 제도를 구단 내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처 받은 팬들의 마음은 쉽게 치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삼성 안지만은 또 다시 도박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받고 있는 것이 알려진 안지만은 이번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도 아직 수사 중인데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지면서 스스로의 선수 생명과 구단에도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혔다.
KBO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상 최초 800만 관중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팬들이 리그를 믿을 수 없을 수준의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순항하던 관중몰이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팬들의 마음이 떠난다면 흥행은 차치하고 암흑기까지 걱정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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