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지만(오른쪽)/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이 이번에는 안지만의 사건에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시즌을 치러내고 있다. 팀 순위도 9위로 처졌다. 삼성의 역대 최종 성적 중 최하위는 1996년 기록한 6위다.
후반기를 시작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를 걸었다.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기이고, 외국인 투수 웹스터를 내보내고 영입한 플란데에 대한 희망도 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은 더 처절하다. 20일 안지만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9일 안지만이 1군에서 말소된 것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 안지만은 "친구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줄 알고 돈을 빌려줬다"며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사실을 알고 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 중인 선수를 1군에 두기는 삼성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안지만은 이미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야구계에 충격을 줬다.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삼성은 팬들의 비난에도 혐의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1군에서 계속 기용을 해왔다. 하지만 혐의를 완전히 벗기도 전해 또 다른 사건에 연루되면서 더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안지만이 또 하나의 대형 사건을 일으키면서 삼성은 또 다시 휘청거리게 됐다. 사실상 올 시즌 삼성의 더그아웃은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줄곧 우승을 노려왔던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는 건 선수들에게도 낯선 경험이다. 패배에 어색하던 분위기는 곧 "어쩔 수 없다"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성적을 위해 온 신경을 쏟아도 부족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터지며 '명문 구단'이라는 평가도 무색하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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