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해양레저 관광산업의 핵심 시설인 마리나 개발 밑그림을 내놓았다.
20일 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당진 왜목ㆍ장고항, 서산 창리항, 보령 원산도 등 서해 6개 시ㆍ군에 총 1,400척 규모의 마리나 10 곳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이 1,148억원 규모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당진 왜목항은 300척, 또 인근 장고항은 200척 규모 마리나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일대를 국제교류를 비롯해 마이스(MICE)ㆍ키덜트 산업, 다기능 숙박시설, 수화물 유통 중심 등 이른바 ‘해양레저 거점 타운’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요우커 유치를 위한 차이나스트리트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충남 서북권은 내년부터 서산 대산항과 중국 롱청시 룡얜항간 국제여객선 취항으로 중국 관광객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서산 창리항에는 청소년 해양레포츠 체험센터와 별빛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 시속 200㎞로 수면 위를 달리는 ‘위그선’도 투입한다.
원산도에는 200척 정박 규모의 마리나와 키즈 플레이 파크, ‘지중해 거리’를 만들고 섬 생활 체험 여행학교와 바다학교 등 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도는 왜목 마리나 민자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안흥 마리나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해 나아갈 방침이다.
정낙춘 도 해양정책과장은 “해양레저 관광산업의 핵심시설인 마리나 항만을 통해 민간 투자를 끌어내고 연관 산업을 활성화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해양건도 충남’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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