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총장 송하영)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이 안돼 광고나 홍보를 하지 못하는 소상공인과 마을기업 등을 위해 디자인 재능기부로 홍보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한밭대에 따르면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50여명은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대전시의 기업홍보 지원사업에 참여, 재능기부를 통해 7개 기업 및 단체의 광고 홍보물을 제작했다.
대전시는 홍보매체 운영위원회를 통해 홍보물 제작 지원대상으로 12개 기업 및 단체를 선정했는데 절반 이상을 한밭대 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학생들은 4~8명씩 조를 꾸며 기업체 등이 원하는 홍보물 제작을 위해 한달 넘게 업체를 방문하고 간담회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업체 대표나 담당자들을 수시로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시안이 나오면 수정 방향 등을 고민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생들이 제작, 완성한 광고는 대전지하철역 광고판 35개소와 대전시청 대형 홍보판 2개소에서 올해 말까지 게재될 예정이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노은빈 학생은“처음에는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들이 생각과 달라 혼란스러웠다”며 “그러나 여러 명이 논의를 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업체를 만족시켰을 때는 가슴이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홍보매체 운영위원으로 재능기부를 지도한 노황우 교수는 “이번 재능기부는 학생들이 디자인의 가치를 체험하고 디자이너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열정을 배우는 등 교육적 효과가 컸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지닌는 재능을 사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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