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민 500여 명은 1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전선로 석탄 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다 송전선로로 인해 주변 지역에 막대한 건강ㆍ환경ㆍ재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산업부는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6일 산업부가 석탄화력발전소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존 제4∼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일대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당진 에코파워의 시설용량은 58만㎾급 2기 등 모두 116만㎾ 규모다.
현재 당진지역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50만㎾급 8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2010년 기준 2만9,470톤에 이른다.
이명주 대책위 상임위원장은 “이미 8기의 화력발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과 하늘을 거미줄처럼 뒤덮은 철탑 526기의 선로로 인해 시민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의 발전소 건설과 송전선로 설치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