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스무살이 된 미국 여성이 26개월 동안 쌍둥이를 세 차례 낳아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에 따르면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대니샤 카우치(20)는 지난달 딸 쌍둥이 들레이니, 달라를 분만했다. 이들 쌍둥이는 3주간 인큐베이터에 있다 카우치 부부의 품에 안겼다. 카우치는 2년 전인 2014년 4월에도 아들 쌍둥이 다나리우스와 데스먼드를 낳았다. 하지만 데스먼드는 태반조기박리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이어 지난해 5월 딸 쌍둥이 딜라일라, 다비나를 낳았다. 이들은 모두 이란성쌍둥이다.
카우치는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데스먼드가 죽고 난 뒤 매우 힘들어 많이 울었다”며 “두 번째로 쌍둥이를 낳았을 때는 믿을 수가 없어 약혼자에게 나를 꼬집어 달라고 했다. 쌍둥이를 낳기 위해 임신 촉진 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카우치의 분만을 담당했던 의사 엘리자베스 윅스톰은 “코치의 잇따른 임신이 세 차례 쌍둥이를 낳게 한 원인일 수 있다”면서 “쌍둥이를 한번 낳으년 다시 낳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마조리 그린필드는 “유전적 영향이 부분적으로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다 해도 세 번 연속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여성이 쌍둥이를 세 차례 연속으로 낳을 확률은 8만8,000분의 1에 해당한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카우치는 “9월에 결혼할 약혼자와 앞으로 최소 10년간 아이를 갖지 말자고 했다”면서 “아이들의 빨랫감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밤에 잠을 설치지만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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