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사는 최기호(46·가명)씨는 어깨힘줄 파열로 정형외과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자칭 ‘천하장사’로 통하는 그는 평소 무거운 짐도 거뜬히 들곤 했다. 며칠 전 회사에서 5kg도 되지 않는 상자를 들었을 때 갑자기 어깨에서 묵직한 소리와 함께 생긴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정형외과를 방문했더니 ‘어깨힘줄파열’이라는 진단과 함께 수술대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배상근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힘줄 파열은 조그만 힘이나 의외의 상황에서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며 “통증이 심하지 않아 내버려두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되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어깨힘줄파열로 수술을 받은 이가 인원은 5만4,208명으로 2004년의 1,459명보다 37배 늘었다. 또 주사나 물리치료 등 보존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 수도 같은 기간 약 62만1천 명에서 200만4천 명으로 3.2배가 늘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통증을 겪지만, 어깨관절의 통증은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어깨통증을 단순한 타박상이나 오십견이라 치부하고 그냥 내버려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병원에 갔다가 ‘어깨힘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깨 부분은 움직임이 많고 인체의 관절 줄 가장 넓은 운동범위를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불안정한 관절이다.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어깨힘줄 파열이 있을 수 있다. 또 경추의 디스크 회전근개의 파열, 충돌 증후군, 석회화 건염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규명한 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깨힘줄파열의 경우 파열된 채 내버려둘 경우 수술 후 경과과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어깨힘줄 파열은 수술 시기가 중요
어깨힘줄이 파열되면 수술만이 해결방법이다. 하지만 힘줄 파열 후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끊어진 부분을 봉합하기가 어렵다. 또 힘줄의 장력이 떨어져 강도가 많이 약해지고 수술이 성공적이어도 힘줄의 약화는 피할 수 없다. 또 재활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수술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도 과거보다 훨씬 부담이 적어졌다. 최근에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모니터를 통해 어깨 안 관절 부분을 보면서 수술한다.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므로 수술 시기만 제대로 잡는다면 수술 후 재활치료를 잘 받는다면 어깨힘줄파열전과같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구미에서 어깨수술을 받기 위해 정형외과를 방문한 한 환자는 “어깨 힘줄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일찍 발견되어 수술 후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니 예전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고 말했다.
배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힘줄 파열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발생되는 질환이다 어깨통증이 오랫동안 지속할 때는 반드시 의료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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