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선(원주 갑ㆍ사진) 의원이 원주 열병합발전소 건설 논란과 관련, 반대 의견이 월등히 우세한 2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원주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19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3일간 원주 문막읍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반대 74%, 찬성 17%로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말 1차 여론조사보다 반대의견이 9.8% 상승하고, 찬성은 3.9% 하락한 것이다. 김 의원실은 문막 화훼특화관광단지 성공을 위해 SFR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6.1%로 ‘동의한다’(20.2%)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두 번에 걸친 여론조사를 통해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문막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며 “원주시장은 주민의 뜻을 받들어 이제라도 사안을 순리에 따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문막읍 궁촌리에 239만㎡ 규모 화훼특화관광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해 예정대로 10월 착공되는 듯 했으나, 산업자원부는 최근 주민 수용성을 다시 검토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원주시는 이에 대해 수용성에 대한 서류가 제출됐고 환경영향평가도 통과한 상태에서 나온 정부의 문제제기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으로 재조사를 거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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