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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자 결핵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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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자 결핵 확진

입력
2016.07.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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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 가능 기간 입원한 신생아 166명 대상

결핵 발병 또는 잠복 여부 역학조사 나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결핵 전염 위험이 있는 지난 3개월 동안 중환자실을 이용한 신생아 166명에 대해 전염 여부 확인에 나섰다.

18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소속 간호사 A(32)씨는 지난 15일 직장 건강검진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지만 흉부 엑스선 검사와 객담(가래) 검체를 통해 결핵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검진에선 이상이 없었다. 병원 측은 확진 당일 당국에 신고했고 A씨는 자택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양천구보건소는 이대목동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18일 감염 위험 신생아들을 상대로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본 관계자는 “15일 신고 접수 후 주말 동안 검사 대상 신생아 명단을 파악한 뒤 18일 오전부터 보호자에게 연락해 내원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라 진단일 이전 3개월(4월15일~7월15일) 동안 해당 중환자실을 이용한 신생아를 대상으로 결핵(흉부 엑스선 검사) 및 잠복결핵(피부 반응 검사) 감염 검사가 진행된다. 잠복결핵 검사는 감염됐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결핵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다. 잠복결핵은 전염성이 없지만 이 중 10%는 발병한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병원을 찾은 영아는 166명 중 57명으로, 흉부 엑스선 촬영 결과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8명은 잠복결핵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는 3일 뒤 나온다. 질본 관계자는 “잠복결핵 검사는 감염자 접촉 후 8주 가량 지났을 때가 최적기인 만큼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전염 가능 기간 동안 A씨와 접촉했던 병원 직원 50명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18일 오후 6시 현재 48명이 검사를 마쳤고, 엑스선 검사에선 모두 정상 판명됐다.

질본 관계자는 “결핵이나 잠복결핵 감염으로 진단되면 항결핵약제를 복용하게 된다”며 “독성 간염 등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하지만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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