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기 설치 등 핵실험 징후”…전승절(27일) 계기 도발할 수도
사드 국면서 勢 과시용 제스처 분석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기기가 설치되는 등 5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 관계자는 18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 통신도 전날 한일 정부 관리를 인용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기기 설치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전승절’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앞두고 무수단 탑재용 핵탄두 폭발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미국 괌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에 성공한 바 있어 5차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 강화를 노릴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세계 각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26일 열리는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대형 도발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역내 국가 간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핵실험 징후를 노출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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