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출연을 결정하기 전에 우빈이가 카메오를 부탁해서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할 뻔했는데 ‘W’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못하게 됐어요. 저희는 영혼의 동반자란 생각이 들 만큼 공생관계이기 때문에 경쟁보다도 잘되는 사람이 밥 한번 사자고 이야기 주고받아요.”(이종석)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드라마 ‘W’의 출연배우 이종석과 한효주 김의성 이태환 정유진 이시언 등이 참석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W’는 현실과 웹툰 속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로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W’는 청춘스타 이종석과 한효주의 안방 복귀작이라 오래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종석은 “대본을 받은 배우라면 누구라도 하고 싶었을 작품일 것”이라며 “두 번 만나기는 힘든 대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다시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정말 극적인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대본을 받자마자 꿈이 이뤄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효주는 MBC 사극 ‘동이’ 이후 6년만의 안방 복귀다. 그 동안 영화에만 얼굴을 비췄던 이유에 대해 한효주는 “항상 대본을 중요하게 생각해 작품을 고르는데 공교롭게도 (마음에 드는)대본이 영화 시나리오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6년 만의 드라마 촬영에 대해선 “부담감이 많이 커서 며칠 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드라마 촬영은 오랜만이라 첫 촬영 때 좀 헤매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해 재미있게 찍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석은 연상인 한효주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종석은 “효주 누나의 첫 인상은 하얗고 길고 예쁘다는 느낌”이었다며 “효주 누나가 연상이긴 하지만 드라마 설정 상 동갑이기도 하고 두 살 차이밖에 안 나서 특별히 연상이라 어려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동갑 설정이라서 부담감이 있었다”며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기 위해 앞머리도 잘랐고 종석씨에게 애교도 많이 부린다”고 말했다.
‘W’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지난 6일 첫 방송한 KBS ‘함부로 애틋하게’가 꼽힌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소 소문난 절친인 김우빈과 드라마로 경쟁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종석은 “촬영이 너무 빡빡해서 아직 ‘함부로 애틋하게’를 보진 못했는데 스틸을 보니 (김우빈이) 운동을 많이 했더라”며 “저도 이번에 벗어볼까 했는데 안 벗기로 했다”며 웃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 중인 배우 수지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한효주는 “경쟁보다는 얼마나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며 “남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보단 제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종석은 새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이종석은 “회사가 정말 좋은데 식당 밥은 생각보다 맛있진 않더라”며 “그래도 제육볶음은 맛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 흥행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종방한 ‘그녀는 예뻤다’ 이후 이렇다 할 드라마를 내놓지 못했다. 지난 14일 방영된 ‘운빨로맨스’ 마지막회는 시청률 6.4%(닐슨코리아)에 그치며 막을 내렸다. ‘W’의 정대윤 PD는 “첫 방송 시청률로 24.2%를 잡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석은 “제가 MBC 미니시리즈를 처음 하기도 하고 소속사도 얼마 전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모든 출연 배우들과 제작사, 소속사, 방송사 간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위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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