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인력 부족 탓 인건비 상승
지역 간 종합병원 의사의 연봉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5회계연도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병상 100개 이상 종합병원의 전문의 1인당 연봉은 울산이 2억6,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남(2억1,200만원) 경북(1억9,700만원) 충북(1억8,100만원) 전북(1억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억3,200만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의사 인건비는 의사 수가 적은 지역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인구 10만명 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172명이었는데, 울산은 123명, 경북은 116명에 그쳤다. 반면 서울은 267명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의사는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라 조금만 부족해도 인건비가 크게 올라간다”며 “수요가 늘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에서 의사를 구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고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병원 전문의 연봉은 2008년 1억2,200만원에서 2014년 1억6,500만원으로 연평균 5.2%씩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근로자 평균소득 증가율(3.2%)을 크게 상회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명보다 부족하다”며 “의사 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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