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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 잡은 김인호 무역협회장… 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특별지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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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 잡은 김인호 무역협회장… 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특별지휘자로

입력
2016.07.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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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특별지휘자로 나서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특별지휘자로 나서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무협 창립 7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특별지휘자로 나서 차이코프스키의‘슬라브 행진곡’을 지휘했다. 수출 한국을 이끌어온 무역업계 대표와 강남구민, 임직원 가족 등 1,000여명은 김 회장의 지휘가 끝나자 큰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 회장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유명하다. 자택에 클래식 음반 서재를 따로 두고, 헨델의 ‘메시아’와 베르디의 ‘레퀴엠’ 같은 음악의 전곡 멜로디를 모두 외울 정도다.

그의 ‘특별한 외도’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난 이후인 2001년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KBS교향악단을 지휘한 바 있다. 김 회장이 KBS교향악단의 정기 회원이었던 당시 인터뷰를 할 때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지휘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답한 것이 인연이 됐다. KBS가 주최한 신년 특별음악회에서 이벤트 성격으로 ‘슬라브 행진곡’을 지휘, 호평을 받았다.

김 회장은 “15년 전엔 총보(總譜)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지휘봉을 들었는데, 그 동안 세상이 좋아져 지휘 영상물도 많이 보고 음악 공부도 많이 했다”며 “70주년이라는 축제에 맞춰 박력 있는 ‘슬라브 행진곡’을 다시 선택했다”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행사에서 2030년까지 50만개의 강소기업을 자체 육성하고, 서울 잠실에 들어설 전시복합시설 건립 사업에 민간 사업자로 참여하는 미래 구상 등도 밝혔다. 1946년7월 순수 민간 경제단체로 출범한 무협은 우리나라가 수출 6위의 무역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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