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 후 극단 선택 추정
경찰 부검 의뢰 및 경위 조사
전북 전주시 아중저수지에서 40대 남성이 몸에 돌이 매달린 채 익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15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아중저수지에서 이모(43)씨의 시신이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이씨는 발견 당시 허리춤에 전깃줄로 묶은 사람 머리 크기의 돌을 매달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의 시신에는 강압적으로 돌이 묶인 흔적이나 물리적 상처 등은 없었다.
숨진 이씨는 지난 11일 전주에 사는 가족과 식사를 한 뒤 종적을 감췄다. 가족들은 이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12일 경찰에 가출 신고했고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온 이씨는 인터넷 관련 사업에 실패하자 경기도에서 가족이 있는 전주로 내려와 홀로 생활해왔다.
경찰은 이씨가 사업 실패 후 심한 우울증을 겪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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