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시도 세력 큰 대가 치를 것"…터키 총리 "상황 완전히 통제"
보스포루스 다리·아타튀르크 공항 등 주요 시설 점차 정상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집권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공개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충성스러운 군인과 경찰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에 반역 행위를 한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지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께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자신의 건재함도 과시했다.
이 공항 주변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터키 국기 등을 흔들며 그의 연설에 환호를 보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도 이날 "상황이 완전한 통제 하에 있다"고 선언하면서 이번 쿠데타 시도를 터키 민주주의의 "오점"이라고 규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쿠데타 기도가 없도록 이날 밤 거리로 나갈 것을 촉구했다.
쿠데타로 통제됐던 공항 등 주요 시설의 운영도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군에 의해 봉쇄됐던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다리의 통행이 재개됐고, 쿠데타 세력에 의해 폐쇄됐던 아타튀르크 공항도 점차 개방되고 있다.
터키항공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GMT 기준)를 기해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미국 CNN방송에 밝혔다.
터키항공은 앞서 비행기 35기를 우회시키고, 32개 운항 일정을 취소했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15일 밤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265명이 숨지고 1천400명 넘게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등 2천839명이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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