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교민 3500여명…피해접수 아직 없어
조태열 차관 “특별여행주의보 검토”
15일(현지시간) 터키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 시도로 110여명의 한국인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못하고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 등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오전 "현지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접수된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라며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터키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은 3500여명으로 추산되지만, 터키에 마무르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운영 중단으로 우리 국민 110여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타튀르크 공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우리 국민은 110여명이다”며 “현지 공관이 통화를 통해 이들이 안전하게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 인력을 공항 현장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아타튀르크 공항 등 주요 시설 일부가 군부에 일시 장악돼 공항 운영도 중단된 상태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조태열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들과 재외국민 안전점검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조 차관은 회의에서 “사태 추이에 따라 터키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터키 대사관과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현지공관 비상연락망을 가동, 현지 체류 중인 우리국민에게 개별연락을 통해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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