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은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상금 3억원을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모두 기부했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은 다음날인 14일 상금 전액을 포스텍과 한국공학한림원, 서울대에 각각 1억원씩 전달했다. 권 회장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부금으로 창업과 벤처기업 등을 지원, 차세대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제공해달라”고 각 기관에 당부했다.
포스텍은 창업 초기 사업비, 1대1 상담 프로그램,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이번 기부금을 쓸 계획이다. 공학한림원은 차세대 공학 인재 양성에 기부금을 활용한다. 서울대는 학내 창업 공간 ‘아이디어 팩토리’와 일자리 창출 지원 목적의 ‘벤처경영기업가 프로그램’ 운영에 기부금을 투입한다.
권 회장은 국내 철강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이 결정된 직후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여러 산업의 기반이 돼온 철강 분야에서 대표로 상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금은 더 보람 있는 방향으로 쓸 것”이라고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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