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IBM의 지니 로메티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등의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5~9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로메티 CEO와 만났다. 두 사람의 회동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이 부회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로메티 CEO와 나란히 걷는 장면이 외신 카메라에 포착되며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AI,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M은 AI 플랫폼 ‘왓슨’을 개발하는 등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드컴퍼니가 매년 7월 개최하는 비공개 행사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고 자가용 비행기 없이는 접근이 어려워 ‘억만장자들의 회의’로 불린다. 올해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이 참석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로메티 CEO 외에도 다양한 인사들과 만났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행사 참석 뒤 지난 13일 귀국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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