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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덕분에 대박난 강원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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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덕분에 대박난 강원 속초시

입력
2016.07.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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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 속초 엑스포 공원에 모인 유저들이 밤 늦게까지 휴대전화를 켜 들고 속초 엑스포 공원일대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 속초 엑스포 공원에 모인 유저들이 밤 늦게까지 휴대전화를 켜 들고 속초 엑스포 공원일대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 밤 매출이 평소 보다 50%는 늘었죠. 밀려드는 인파로 새벽 2시까지 연장영업을 했습니다. 포켓몬고가 정말 고마웠어요.”

포켓몬이 잘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강원 속초시 청초호 유원지 엑스포타워 인근 편의점 업주의 말이다. 인근 편의점도 마찬가지. 14일 새벽까지 게임 유저가 몰려 들면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생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속초시내 또 다른 ‘포켓몬 명당’인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업소들도 새벽까지 연장 영업을 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포켓몬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지난 13일에 이어 이날도 속초를 찾는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져 고속버스 매진사태가 벌어졌다. 속초시내 전체가 예상치 못한 포켓몬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속초시는 무료 와이파이 존을 확대하는 등 해수욕장과 연계한 포켓몬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병선 시장은 “게이머들이 속초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리조트 업계도 특수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설악워터피아는 ‘속초서 포켓몬 포획 후 물놀이 Go’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서 종일권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속초항과 대포항 횟집들도 지친 포켓몬 헌터들을 겨냥한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양구 해안면 도솔산 전적기념비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실행한 화면. 양구군 제공
양구 해안면 도솔산 전적기념비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실행한 화면. 양구군 제공

양구군도 보도자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켓몬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지역임을 홍보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게임이 가능한 지역은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이다. 특히 체육관이 위치한 해안면이 몬스터들이 많이 출현하는 명당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배꼽축제와 포켓몬고 게임을 연계해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게임. 2000년대 초 방영된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를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 위치 정보 시스템를 결합한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했다. 휴대전화에 포켓몬 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게이머가 움직이는 위치에 맞게 포켓몬이 출몰하면 몬스터볼을 활용해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개발사는 전 세계 지도를 마름모 형태로 잘라 구역을 분리했는데 속초와 고성, 양양 등 강원 영동북부 지역과 양구는 한국을 구분한 마름모에 포함하지 않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14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속초행 버스표를 사고 있다.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속초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이머들이 속초로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속초행 버스표를 사고 있다.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속초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이머들이 속초로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속초시를 찾은 게임유저 2명이 해안도로에서 휴대전화로 포켓몬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속초시를 찾은 게임유저 2명이 해안도로에서 휴대전화로 포켓몬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속초시 조양동의 한 가게 카운터에 포켓몬 고를 이용한 인쇄물이 붙어있다. 독자제공
속초시 조양동의 한 가게 카운터에 포켓몬 고를 이용한 인쇄물이 붙어있다.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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