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넥슨 주식 특혜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진 검사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그 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미 자수서를 제출했고 오늘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식 매입 경위와 구입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수 차례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거듭 죄송하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일부러 공소시효 지난 것만 인정한 것 아니냐’ ‘가족과 김정주 넥슨 회장을 보호하려고 자수서를 낸 것이냐’ 등의 질문에는 아예 답변을 피했다.
진 검사장은 전날 오전 이금로 특임검사팀에 주식 매입과 처분 경위 등을 기재한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날 검찰은 진 검사장을 상대로 자수서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진 검사장이 넥슨의 법인 리스 차량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받아 보유했다는 의혹과 2009년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탈세 의혹 관련 검찰 내사를 무마하는 명목으로 처남 명의로 일감을 받아 부당 이득을 얻은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특임검사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조사한 뒤 추가 조사 여부와 신병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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