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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 과시하는 채권형 펀드 3인방…평균 수익률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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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 과시하는 채권형 펀드 3인방…평균 수익률 65%

입력
2016.07.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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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국내 채권형 펀드 3인방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어느새 65%를 찍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5천억원을 넘는 국내 채권형 펀드 6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4%로 집계됐다.

30%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최고참 트리오’의 역할이 컸다.

‘삼성ABF 인덱스증권투자신탁(A)’, ‘교보악사Tomorrow 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1 클래스A’, ‘한화단기국공채증권투자신탁 종류C’가 주인공이다. 이들 세 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65%에 달했다.

2005년 설정된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지난 11년간 누적 수익률이 84%로 가장 높았다. 자산 대부분을 장기 국채와 통안채에 투자한 게 주효했다. 출시 10년째를 맞은 교보악사 상품은 62%, 한화자산운용 상품은 50%의 수익을 올려 채권형 펀드에서도 장기 투자 전략이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들 펀드 외에 설정액이 5천억을 넘는 나머지 3개 상품(삼성·키움·한국투자)은 출시된 지 1~2년 된 새내기 펀드였다. 새내기 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로 ‘대선배들’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지만 전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97%)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금만큼은 지키려는 보수적 투자자들이 자산 대부분을 은행에 맡기는 경향이 아직 강하다”며 “안전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자산 일부를 채권형 펀드에 오래 묵혀두는 것도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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