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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몰려드는 파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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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몰려드는 파업 먹구름

입력
2016.07.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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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1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노조 찬반 투표… 가결 유력

현대중과 동시 파업 가능성

국내 최대 단일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5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까지 파업에 들어가면 1993년 이후 23년 만의 공동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전체 조합원 4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임금ㆍ단체 협약 교섭 과정에서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는 한번도 부결된 적이 없어, 이번에도 가결이 유력한 것으로 노사 양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체 조합원의 77%가 넘는 3만3,887명이 찬성표를 던지는 등 최근 4년간 진행된 찬반 투표에선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대차 노조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파업을 했고, 올해도 파업에 돌입하면 5년 연속이다.

지난 5월 중순 임금협상에 들어간 노조는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임금 15만2,050원(기본급 7.2%)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 일반ㆍ연구직 조합원 약 8,000명의 승진 거부권 보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됐다.

임금ㆍ단체협약 협상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조합원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3일간의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국내 자동차와 조선업을 대표하는 두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중 투표 결과는 15일 오후쯤 나오지만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노조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 가결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이달 20일 공동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두 노조는 현대그룹노조총연맹 소속이던 1993년에도 공동 파업을 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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