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안 수립
국민 96%, 30분 내 진입 가능하게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에 혼잡 구간 축소도
오는 2020년까지 국내 고속도로 ‘5,000km 시대’를 열어 국민의 96%가 30분 안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안’을 수립, 13일 경기 안양시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국가도로종합계획은 도로 정책의 기본 목표, 국가간선도로망의 건설ㆍ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도로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20년 말까지 총 30조6,000억원을 투자해 현행 4,200km 수준의 고속도로 총연장을 5,131km까지 늘릴 방침이다. 고속도로 5,000km 시대가 열리면 국민 100명 중 96명이 30분 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작년 말 기준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은 전체 인구의 70.7% 정도다.
현재 3,899km에 달하는 혼잡구간은 2,306km로 41% 줄인다. 이를 위해 서울~세종고속도로 및 경인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갓길차로 확대, 도로 확장 등의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2020년까지 전국 모든 고속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와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C-ITS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방 도로 상황을 개별 차량에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고속주행 중인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해준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C-ITS를 구축해 2035년까지 도시 도로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토록 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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