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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ㆍ민어ㆍ전복 총출동… 유통업계 ‘초복 마케팅’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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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ㆍ민어ㆍ전복 총출동… 유통업계 ‘초복 마케팅’ 후끈

입력
2016.07.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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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등 보양식 재료 할인행사

신라호텔 등 선물세트ㆍ특별메뉴

초복(17일)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선 삼계탕을 포함한 각종 보양식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초복(17일)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선 삼계탕을 포함한 각종 보양식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한 조선업체는 최근 직원들을 위해 7,000마리의 닭과 3만개의 전복을 사들여 전복 닭백숙과 영양밥, 전복라면 등의 보양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30도가 넘는 고온에 뜨겁게 달궈진 철판 안에서 용접 작업까지 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다. 더위에 지친 일반인도 건강식이 필요하다. 초복(17일)을 앞두고 이러한 보양식 시장을 둘러싼 유통업체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주일간 전체 점포에서 삼계탕용 재료 할인 행사를 편다. 백숙용 닭(토종닭 제외)과 전복, 국산 낙지, 인삼, 찹쌀 등의 삼계탕 재료 가운데 4개 이상 구매 고객에게 20% 추가 할인을 해준다.

홈플러스도 14~20일 ‘복날가왕! 보양식 대전’ 행사를 연다. ‘싱글즈프라이드 삼계탕’ 간편식 3종과 ‘삼계탕 재료 할인전’, ‘인기 치킨 모음전’ 등으로 손님을 맞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닭을 구입해 집에서 요리할 경우엔 반드시 닭의 내장을 깨끗하게 떼어낸 뒤 조리해야 냄새를 없앨 수 있다”며 “장을 볼 때에도 다른 상품들을 먼저 구입한 다음 마지막에 삼계탕용 닭고기를 고르는 게 신선도에 좋다”고 말했다.

AK플라자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과 장어, 전복, 수삼 등을 30~50% 싸게 판매한다. 15~17일 AK플라자 구로본점과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호텔업계도 초복 마케팅에 동참했다. 신라호텔에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민어 선물세트를 내놨다. 4인 가족이 2번 먹을 수 있는 이 민어 선물세트는 가정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뒤 표고버섯 분말, 천연 조미료 등을 함께 포장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6~8월 주로 잡히는 민어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면서도 열량이 낮은 여름 대표 보양식”이라고 말했다.

더 플라자 호텔의 중식당 도원에선 킹크랩 채소 볶음과 상어 지느러미 찜, 송로버섯, 안심 요리, 거위간 스테이크, 건해삼 볶음 등으로 구성된 보양식을 이달 말까지 특별메뉴로 제공한다.

롯데호텔의 한식당 무궁화에선 전남 완도에서 매일 아침 공수된 전복, 약병아리, 인삼, 대추 등을 넣어 끓인 석결명(한약재의 일종) 삼계탕과 특제소스를 발라 구운 풍천 민물장어구이 등으로 구성된 상차림 코스를 8월16일까지 판매한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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