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0개 반 중 4개 반에 문제 알려줘
전북도교육청, 진상조사 후 징계여부 결정
전북 전주시내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기말고사 문제를 유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A여고에 근무하는 수학교사 B씨가 학생들에게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알려줬다.
B교사는 이달 초 치른 시험을 1주일 가량 앞두고 수업을 하면서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여러 유형의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출했다. B교사는 1학년 전체 10개 학급 가운데 자신이 맡은 4개 반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다른 반 학생들과 학부모의 항의로 학교가 자체 조사한 결과 3개의 문항이 실제 시험문제와 똑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모들은 “이외에도 9개 문항이 교과서 그대로 출제됐다”며 “이 문제들도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9개 문항은 교과서 내용에 충실하게 문제를 출제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유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는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오는 14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지했다. 도교육청은 진상 조사를 거쳐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