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범현 감독/사진=kt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가슴이 아프네요."
조범현 kt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 탈퇴된 김상현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3일 수원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조범현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슴만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시의 한 주택가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길을 가던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이달 초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12일 알려졌다. kt는 13일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다"며 김상현의 임의탈퇴를 발표했다.
팀에서 또 다시 사건이 일어나자 수장인 조 감독의 아쉬움은 더 진할 수밖에 없었다. kt는 지난해 10월 장성우와 장시환이 SNS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 3월에는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조 감독은 "상현이 문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조 감독과 김상현은 2009년 KIA에서 감독과 선수로 우승을 함께 일궈낸 깊은 인연도 있다. 당시 김상현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생애 첫 홈런왕과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야구인 후배 하나가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켰다는 점이 가슴 아프다"며 아쉬워했다.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수습해 끌고 나가야 하는 일 역시 수장의 몫이 됐다. 조 감독은 "남은 선수들도 있으니 팀을 잘 추슬러서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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