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안녕하세요 저는 왕대륙입니다"
대만배우 왕대륙이 능숙한 억양으로 한국어를 말했다. 1년 사이 한국을 세 번째 찾은 왕대륙은 이번엔 오롯이 한국 팬들을 위해 내한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왕대륙은 13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2016 왕대륙 팬미팅'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해 10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고, 지난달 영화 '나의 소녀시대' 무대인사를 가졌다. 이번엔 영화 홍보를 다 떠나 무료 팬미팅을 열어 팬들을 만나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5월 전국 CGV 상영관에서 단독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전국 176개 스크린에서 40만5,758명의 관객을 만났다. 누적매출액은 무려 32억8845만2,300원. 개봉 9일 차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만 영화 최고 국내 흥행작에 등극했다.
왕대륙은 이날 새벽 한 시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피곤한 스케줄에도 연신 웃음꽃을 피웠고 특유의 장난기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의 소녀시대'에서 왕대륙이 연기한 쉬타이위 캐릭터가 보여준 장난스러운 모습 그대로였다.
왕대륙은 "지난 무대인사 때 50만 관객 돌파 시 또 내한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영화가 50만은 못 넘었다. 그래서 취소할까 하다가 왔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또 "나는 굉장히 귀여운 사람이다. 여자분들한테 굉장히 친절하고 애교도 잘 부린다"며 볼바람 포즈를 취해보였다.
실제로 왕대륙은 극중 쉬타이위의 반항기와 장난기를 드러내는 것에 있어 큰 공을 세웠다. 연출자 프랭키 첸은 "개인적인 경험담을 많이 들려줬다. 쉬이타이는 왕대륙과 많은 접점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왕대륙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케이스는 아니다. 7~8년간의 긴 무명생활 끝에 '나의 소녀시대'라는 작품을 만나 아시아스타로 발돋움했다. 왕대륙은 "제가 지나온 무명생활에 대해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많이 배웠다. 배우로서 당연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룻밤에 스타가 된 사람들이 부럽지 않았다"는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왕대륙은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형태의 작업을 함께 해 보고 싶다. 배우 원빈과 박신혜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박신혜와 함께라면 어떤 역할도 상관 없다. 원빈과는 형제킬러로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더했다.
사진=자이언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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