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위한 장난감을 사서 집에 갔을 때 반려인이 별다른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아도 자기 것인 줄 알고 좋아하는 반려견들이 있다. 마치 갖고 놀아도 될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처럼 말이다. 반려견이 직접 가게에서 장난감을 선택해 사온 것도 아닌데, 자기 장난감인 줄 어떻게 아는 걸까.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는 자신의 장난감을 알아채는 개의 능력에 대해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반려견은 장난감을 사와서 보여주는 반려인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것임을 눈치챈다는 것이다. 개는 직관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인이 보내는 신호와 행동의 의도를 계속해서 파악하려 노력한다. 때문에 만약 당신이 개에게 장난감을 전해줄 때 평소와 다르게 신나 있다면, 개는 변화를 눈치채고 그것이 뭔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연결 지어 생각한다는 것이다.
주인이 새로 가져온 장난감이 평소 반려견이 좋아하던 종류일 때도 개는 자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미 고무재질의 장난감을 잘 갖고 놀던 반려견에게 다른 모양의 고무재질 장난감을 사다 주면 반려견들은 자신의 장난감이라 인식하고, 이전에 있던 것보다 새것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반려견용 장난감의 특징도 반려견이 자기 것임을 알아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개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 수 있는 감촉과 냄새,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만약 새 장난감을 사와도 반려견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반려인이 장난감으로 함께 놀아주는 것이다. 개는 반려인과 함께 놀 때 장난감에 더욱 재미를 느끼고 좋아하게 된다. 반려견이 장난감에 흥미를 갖게 만들면 좋은 점이 있다. 반려견이 가구나 다른 물건들을 훼손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또 반려견과의 유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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