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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반려견도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

입력
2016.07.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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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잘 떨어져 있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과 잘 떨어져 있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원한 계곡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는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다. 반려견도 함께 휴가를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반려동물을 반갑게 맞아주는 숙소가 많지 않기도 하고, 차를 타고 낯선 환경으로 떠나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반려견들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반려견과 잠시 잘 헤어져 있을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반려견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경우 전용 호텔에 맡기거나 펫시터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다. 어떤 경우든 보호자와 떨어지는 것에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반려견들은 낯선 환경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 또는 동물들과 함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반려견들은 호텔에 투숙하거나 펫시터에게 맡겨지는 순간 갑자기 가족들과 떨어졌다는 불안감으로 헐떡거림, 낑낑거림, 짖기, 침 흘리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 분리불안 증상이 심할수록 이런 행동이 많이 나타나고, 면역력도 약해져서 구토, 혈변 증상까지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보호자가 같이 있어주지 못할 때 반려견이 이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해주려면 평소 혼자 남아 있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 때까지 시간을 두고 조금씩 헤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외출과 귀가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어야 한다. 외출할 때도 귀가할 때도 과장되게 미안해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신속하고 짧게, 담담하게 외출하고 차분하게 귀가한다.

외투 입기, 가방 들기, 신발 신기, 자동차 키 챙기기 등 실제 외출하지 않더라도 외출하는 듯한 행동을 집안에서 자주 반복해 반려견이 외출 신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 동안 반려견이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화장실 갈 때 조차 반려견이 화장실 안까지 따라 들어가려 한다면,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맛있는 간식이 들어있는 장난감을 준다. 보호자와 잠시 헤어져 있는 시간은 맛있는 간식을 먹는 시간, 즉 짧은 시간의 이별을 즐거운 일과 연관 지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때 화장실에서 나오면 바로 장난감을 치우는 것이 좋다.

방안에서 함께 TV를 볼 때 보호자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반려견을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 시끄럽게 짖으면 무시하는 대신 얌전하게 기다리면 간식을 준다.

반려견이 혼자 있을 때 TV를 켜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발자국 소리나 외부 소음에 신경 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이 차를 타고 가거나 호텔에 맡길 때를 대비해 이동장에 들어가 있도록 적응시키는 교육도 필요하다. 이동장 교육은 반려견의 올바른 품행 형성에도 매우 중요하다.

이동장 앞에 맛있는 간식을 두고 반려견이 맛있게 먹으면, 다음으로 이동장 안에 간식을 둔다. 반려견이 이동장 안에서 별다른 거부감 없이 간식을 먹을 때까지 반복한다. 반려견이 이동장에 들어가 간식을 먹고 있을 때 이동장 문을 잠시 닫았다가 다시 열어준다. 혹시 이동장 안에 갇혀 있다고 느껴 불안해하거나 거부하면 이전 단계로 돌아가서 다시 교육한다.

반려견을 차를 타고 이동시키거나 호텔에 맡길 때를 대비해 크레이트 훈련을 해두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을 차를 타고 이동시키거나 호텔에 맡길 때를 대비해 크레이트 훈련을 해두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위의 교육 과정들이 반복되면 반려견이 보호자와 헤어져 있는 것을 이별로 생각하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보호자가 돌아오기를 잘 기다릴 수 있게 된다.

한편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반려견이라면 처음 차를 탔던 기억이 무서운 경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반려견이 차를 타고 이동할 때 불안해 한다면, 평소 차가 달리지 않는 상태에서 차 안에서 맛있는 간식을 먹게 하고, 이 과정을 자주 반복한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혹시 반려견이 낑낑거리거나 짖더라도 혼내지 말아야 한다. 차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줄 뿐이다.

반려견이 멀미를 심하게 한다면 공복 상태로 차를 태우고 이동 전 동물병원에서 처방 받은 멀미 약을 복용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휴가 기간 반려견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한다면 반려견도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반려인의 배려가 필요하다.

문재봉 수의사(이리온 동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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