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박정음/사진=넥센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 박정음(27)이 시즌 세 번째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정음은 12일 수원 kt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의 톱 타자 서건창이 이날 가벼운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발 빠른 박정음이 테이블 세터로 낙점된 것이다.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정음은 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하성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kt 포수 이해창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김하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성공시켰다.
가장 중요한 순간 결정적 한 방도 박정음이 때렸다. 박정음은 5-5로 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 2루 주자 유재신을 불러들였다. 넥센은 곧바로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까지 터지며 7-5로 이겼다.
박정음은 2012년 넥센 4라운드 40순위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들었다. '빠른 발'로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지만, 방망이 또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89, 11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는 0.364로 더 강한 모습이다. '주전급 백업'으로 제 몫을 해주는 박정음의 활약에 넥센도 활짝 웃고 있다.
박정음은 경기 후 "(고)종욱이 형과는 승부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와 승부할 거라고 알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심재학 코치님께서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 전반기 마무리 시점인데 지금까지 내 위치에서 최선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후반기에도 체력 관리를 신경 쓰면서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럭키가이 박정음의 결승타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며 칭찬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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