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으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사드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 군수는 이날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뒤 이재복 비상대책위원장, 배재만 군의장, 이수경 경북도의원과 함께 군청 중앙현관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발대식에서 사드배치가 성주군으로 결정되는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이를 위해 어떤 식이든 실력행사를 할 것이라고 선포한 후 단식에 돌입한 것이다.
김 군수는 “사드배치 성주군민 다 죽인다”는 어깨띠와 “사드결사반대”라는 붉은 머리띠를 두른 채 단식 중이다. 그는 “5만 군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지역경제를 파탄 내는 사드 성주배치를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절대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발족한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사드 성주배치 반대를 위한 범군민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13일 성주군 성밖숲에서 범군민궐기대회를 개최한 후 군민들의 의지를 담은 혈서를 쓸 계획이다.
또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지역 내 사드배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홍국기자 hk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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