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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수요일 과감하게, 목요일 안정적으로!

입력
2016.07.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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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정의 배당 흐름은 '수요일 중ㆍ고배당, 목요일 저배당'이다. 이를 고려한 요일별 맞춤 전략을 세운다면 관전 재미를 높일 수 있다고 경정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베팅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올 시즌 경정 배당 흐름을 보면 예전과 달라졌다. 새로 도입된 기획 편성제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기획 편성제는 수요일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다음날인 목요일 경주에서 인코스에 우선 배정하는 제도다. 이러니 목요일 경주 출발 위치를 확인하면 어떤 선수가 전날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기획 편성제로인해 팬들은 경주 결과를 좀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배당도 안정적으로 형성된다. 베팅을 위한 요일별 맞춤 전략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정은 매주 수요일ㆍ목요일 열린다.

■ 수요일은 과감하게

경정 전문가들은 수요일에는 과감하게 베팅 할 것을 권한다. 수요일 경주 편성은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과 같은 베팅 전략을 유지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다.

인지도가 높은 강자들을 우선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다. 중배당이 고배당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모터 성능이나 스타트 컨디션이 좋은 복병들 위주로 전략을 세운다. 목요일 경주에 비해 혼전 편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수요일 경주의 배당이 목요일 경주의 배당 보다 높은 성향을 보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최근 2주간 경주 배당 흐름을 분석했더니 지난 22회차의 경우 수요일 쌍승(1, 2위 적중) 평균배당은 15.3배, 목요일 쌍승 평균배당은 10.4배였다. 또 23회차에서도 수요일 쌍승 평균배당이 14.1배로 목요일 쌍승 평균배당 7.5배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 목요일 안정적으로, 역습에 의한 배당 공략 노려볼 만

목요일 경주에서 저배당이 주로 형성되는 이유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안정적인 선수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날 경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들이 인코스를 차지하는 코스 이점까지 등에 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정에서는 통상적으로 인코스가 유리하며 바깥쪽 코스로 갈수록 불리한 경우가 많다.

최근 경주에서 1턴 전개는 대부분 인코스 선수들의 인빠지기(가장 먼저 턴 한 후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내달리는 전법) 승부에 맞서 아웃코스 선수들이 찌르기(바깥 쪽에서 턴을 할 때 안쪽으로 치고 나가며 앞 선 보트를 제치는 전법) 반격을 노리는 양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신인급 선수들까지 인코스 운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코스 이점을 결코 놓치지 않고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목요일에는 배당률은 낮지만 매 경주 안정적인 배당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안정적인 순위가 뒤집힐 경우 고배당이 터질 확률은 높다. 다시 말해 1코스 선수들에게 너무 인기가 몰리다 보니 이들이 부진하게 되면 높은 배당이 형성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후착권에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웃코스 선수라도 찌르기 승부에 능하다면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등 경기에 변수가 되는 외부요인이 없다면 '수요일 중ㆍ고배당, 목요일 저배당'의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을 원한다면 이를 잘 따르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다. 그러나 반대로 보다 높은 배당을 원한다면 이를 뒤집어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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