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최두호/사진=이호형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UFC 진출 후 3연승 가도를 질주한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5ㆍ부산팀매드ㆍ사랑모아통증의학과)가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UFC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두호는 11일 서울 여의도의 IFC 리복 크로스핏 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직은 김동현이나 정찬성 선배들에 비해 부족하고 많이 노력해야 되지만 언젠가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성훈 감독도 "최두호가 꺾은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가 톱 클래스의 바로 밑에 있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를 이렇게 쉽게 꺾었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거들었다.
최두호는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리나에서 열린 UFC TUF23 피날레 메인카드 제2경기 타바레스와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기대 이상의 테이크다운 방어능력과 강력한 펀치를 앞세운 최두호는 UFC 진출 후 3경기를 모두 1라운드 KO승으로 장식해 페더급 내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최두호는 2010년 이후 12연승(종합격투기 전적 14승 1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최두호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 3~40명 운집했다. 다음은 최두호와 일문일답.
-UFC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목표는
"일단 목표는 챔피언이다. 그 외에도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보는 사람들의 피가 끓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놀러 온 아이 같은 표정으로 승리한다. 등장할 때 기분은
"전 세계에 있는 선수들이 UFC에서 뛰길 원한다. 그걸 위해 적은 돈에도 고된 훈련을 참고 견딘다. 저는 UFC 가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다. 경기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한번 이긴 상대와 싸우는 것 같은 기분으로 들어선다."
-자신감의 원천은
"훈련 열심히 하고 감독께서 짜주시는 전략이 완벽한 전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다."
-아시아 선수 중 챔피언에 가장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제가 제일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있고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천재적인 타격 스트레이트 비법은
"스트레이트 펀치는 많은 타격가들이 연습하는 거랑 크게 다를 바 없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정확한 타이밍과 정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를 꺾어야 챔피언이 된다고 보나
"현재 페더급은 코너 맥그리거가 챔피언인데 챔피언이라는 말 자체가 전 세계에서 제일 세다는 의미다. 어떤 특정 선수를 이기는 게 아니라 어떠한 선수도 다 이길 수 있어야 챔피언이다."
-제2의 정찬성이란 평가다
"그 말은 기분 좋고 개인적으로 찬성이형이랑도 친하고 팬이었다.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이제 그런 수식어보단 저만의 수식어가 생겼으면 더 좋겠다."
-한국의 다른 선수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나
"그런 생각은 안 한다. 동현이형이나 찬성이형처럼 잘하는 선수가 선례를 남겨 제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언젠가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조차 없다면 절대 챔피언이 될 수 없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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