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관의 잇단 흑인 총격 살해로 미국이 논란이 휩싸인 가운데, 뉴욕 경찰이 총기를 든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 경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브루클린에서 경찰관 3명이 폴 매더린(31)에게 총격을 가했다. 매더린은 엉덩이를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3명은 총성이 일었다는 911전화를 받고 출동해 교차로 한가운데서 매더린과 마주쳤다. 매더린은 9㎜ 구경의 타우러스 권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경찰은 총을 내려놓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매더린이 총을 내려놓지 않자 모두 12발을 발사했다. 엉덩이에 총상을 입은 매더린은 인근의 킹스카운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들은 다치지 않았으며 발포 경위 등을 조사받았다. 브루클린 남부경찰서는 “매더린이 완전히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였다. 경찰에게 비명을 지르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매더린이 총으로 일반인들을 위협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더린의 아버지 폴 매더린은 아들이 마리화나 때문에 수없이 많이 체포됐다고 말했지만,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00% 아니다”고 반박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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