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행정자치부로부터 2016년도 상반기 특별교부세로 35억원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행자부가 지자체 신청 사업에 대해 사업비를 모두 교부하기로 결정한 곳은 충북도와 울산시뿐이다.
특별교부세는 자치단체의 일반재원으로 활용되는 보통교부세와 달리 보통교부세로 포착할 수 없는 특정 재정수요보전을 위한 정부 지원금으로, 지역현안과 재난안전, 시책수요 분야로 나뉘는데 이번에 교부되는 것은 지역현안 분야다.
울산시는 올해 초 퇴직자지원센터 설립, 매곡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특별교부세 신청 사업으로 발굴, 행정자치부에 신청해 신청 사업 모두에 대해 사업비를 교부 받는 성과를 올렸다.
10억원을 교부받는 퇴직자지원센터는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내년 초 동구 현대백화점 부근에 건립되는데, 조선산업 위기로 촉발된 퇴직자들의 재취업, 창업, 생애설계상담 및 직업교육을 담당한다.
15억원이 교부될 어곡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사업은 상습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는 미확장 구간 640m의 잔여보상비로 투입되는데,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의 교통소통뿐 아니라 매곡산단의 원활한 물류흐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10억원의 교부금이 지원되는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김기현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총 105억원을 투자해 동구 대왕암공원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놀이, 체험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상반기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10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 조선산업 위기로 촉발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현 시장은 “도로나 철도 같은 대규모 국비확보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 민원사업을 위한 국비확보도 중요한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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