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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그래도 프랑스는 득점왕 그리즈만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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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그래도 프랑스는 득점왕 그리즈만을 낳았다

입력
2016.07.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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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안 그리즈만/사진=유로2016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스포츠는 이변이 있어 재미있다. 2016년 초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의 마지막이 그랬다.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던 개최국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격침 당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깜짝 조커 에데르(29)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모든 것이 잘 연출된 한편의 반전 드라마 같았다. 포르투갈은 1975년 이후 41년간 프랑스에 10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본선 진출국이 24개로 늘어나는 바람에 조 3위(3무)였음에도 16강 무대를 밟았다. 16강에서 연장전 결승골로 8강에 올랐고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돌풍의 웨일스를 2-0으로 격침시킨 4강전이 이번 대회 총 7경기 중 유일하게 정규시간에 끝낸 승리였다. 결승전 역시 연장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뿐만 아니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무릎 부상으로 결승전 전반 중반 일찍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가 겹쳤다. 교체 투입된 에데르는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그는 대회 내내 한 번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고 결승전 이전까지 출전 시간이 13분일 만큼 역할이 미미했던 공격수다. 그러나 모두를 비웃듯 연장 후반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프랑스 입장에서도 충격적이기는 마찬가지다. 대회 내내 가장 안정된 전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선 난적 독일까지 눌렀다. 안방 이점에다 41년간 포르투갈에 지지 않았다는 자신감까지 하늘을 찔렀음에도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연출되고 말았다.

그나마 프랑스가 위로 받을 수 있는 건 젊은 득점왕 앙투안 그리즈만(25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배출이다.

유로 대회에 처음 얼굴을 내민 그리즈만은 대회 6골로 2위권을 3골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골든부츠(득점왕)을 신었다. 6골은 1984년에서만 9골을 몰아친 미셸 플라티니(61) 이후 단일 대회 최다 골이다. 공교롭게 그리즈만은 당시 플라티니 이후 32년 만에 탄생한 프랑스 득점왕이 됐다.

그리스만의 대도약은 AT마드리드에도 커다란 경사다. 유로 역대 최다 득점자 공동 4위에 오른 그는 한동안 끊겼던 AT마드리드 공격수 계보에 다시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AT마드리드는 과거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선두로 페르난도 토레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디에고 포를란, 라다멜 팔카오, 다비드 비야 등 당대 최고의 골잡이들이 거쳐간 명문 구단으로 유명하다. 2008년 비야와 2012년 득점왕 토레스는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그리즈만은 프랑스를 대표할 차세대 영건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은 또 한 번의 결승전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리즈만은 "답답하고 실망스럽다"며 "우리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지난 독일전 같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적은 기회에도 현명하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그리즈만은 지난 달 말 소속팀과의 재계약이 확정되면서 다가올 새 시즌에도 AT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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