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키로 한 것에 대해 물리적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며 위협했다.
북한은 1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로 “이 땅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악명 높은 주범들이 우리의 자위적 수단들은 ‘심각한 위협’으로 묘사하고 저들의 침략전쟁 수단들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떠드는 것이야말로 흑백전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어 “이번 사드 배치는 아태지역에서 군사적 패권을 거머쥐는 것으로 세계제패를 꿈꾸는 미국의 흉악한 야망과 상전을 등에 업고 북침을 이루어보려는 괴뢰들의 극악한 동족대결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8일 한미의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이후 나흘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부의 포병국 명의로 반응을 내놓은 것은 한미의 사드 배치에 따른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한미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다음날인 9일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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