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재차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일하는 국회 위해 7월 임시 국회를 열자고 수 차례 말했고 정의당도 이를 받았다”며 “국민의당과 정의당만으로는 임시국회 소집 미달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국민의당의 요구에 응답해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결산 심사 등도 심도 있게 할 수 있다”며 두 당의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열린 당정청 협의회와 관련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총리에게 잘하라고 일갈한 것은 참으로 국회를 대신해서 제대로 한 말씀이라고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당정청 회의에서 아직 제출도 되지 않은 추경안 통과를 7월 말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언제는 7월 임시국회를 거부하고 이제 일방적으로 그런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홍기택 부총재(CRO)의 후임 인선 절차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내 낙하산은 물론 이제 해외까지 낙하산 인사의 망신살을 당했다”며 “과연 한국인 부총재 임명을 장담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부총재는 산업은행 부실 책임과 대우조선해양 퍼주기 지원의 당사자”라며 “그가 어떻게 국내외 고위직에 연달아 승승장구할 수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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