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선박제조업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최근 3년 내 가장 큰 폭의 인력감소가 나타나는 등 조선수주 감소에 따른 고용불안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 3,000명(3.0%)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취업자의 28.5%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의 고용은 급감했다. 선박ㆍ철도ㆍ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노동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 2,000명(5.6%)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선박 수주 감소 등 경기악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올 초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계획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중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ㆍ컴퓨터ㆍ통신장비’(제조업 고용인원의 14.4% 차지) 종사자 역시 2만 4,000명(4.4%) 줄었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다 못한 전자업체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