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7일 설동호(사진) 대전시교육감이 10~16일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과 교육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전지부는 봉산초 불량 급식사태, 대전 예지중ㆍ고 학사파행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외면한 무책임한 외유라고 비판했다.
대전교육청은 설 교육감의 이번 방문이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해외취업 활성화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해외 일자리 창출과 교육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브리즈번시와 체결한 교육교류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상호교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방문기간 현지 취업기관 및 직무교육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브리즈번 시청과 퀸즈랜드주교육청을 방문, 특성화고 현장학습 교류를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또 현지 취업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외취업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설 교육감의 호주 방문에 대해 “지금 대전교육이 만신창이인데 막중한 임무를 내팽개치고 자신의 치적 쌓기에만 골몰하는 행보는 비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성화고 글로벌 역량강화와 해외 취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교육감이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대전교육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교육감이 지금 무엇이 중한 것인지 사리분별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도는 일정에 관심을 두는 행태에 대해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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