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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파3홀’에 떨고 있는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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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파3홀’에 떨고 있는 US오픈

입력
2016.07.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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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르데바예 골프장 4번 홀은 파3 홀이지만 210야드에 이른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8.4야드인 것을 감안할 때 어지간한 장타자가 아니라면 우드를 꺼내 들어야만 하는 거리다.

제71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는 코르데바예 골프장의 긴 파3홀이 선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전장 6,784야드로 세팅된 코스에서 파3홀은 모두 4개다. 이 가운데 16번홀이 166야드로 가장 짧고, 4번홀은 210야드, 12번홀은 191야드나 된다. 8번홀도 183야드다.

7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김효주(21ㆍ롯데)는 “파3홀들이 길게 세팅돼 우드로 티샷을 하기도 했다”며 “오히려 파5홀이 서비스홀인 것처럼 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파3홀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을 놓친다면 길고 거친 러프가 기다리고 있다. 김효주는 “러프가 길고 질겨 한번 빠지면 공을 빼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르데바예 골프장의 파3홀은 거리 못지 않게 강풍도 악명이 높다. 4개의 파3홀이 모두 언덕 밑에 자리잡고 있지만 주변에는 바람을 막아줄 나무가 없어 언덕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홀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바람의 강도에 따라 2~3클럽을 더 잡거나 덜 잡아야 한다.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도 “바람이 많이 부는 긴 파3 홀들이 있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긴 파3홀 탓에 장타자 박성현(23ㆍ넵스)은 클럽 구성에 변화를 줬다. 박성현은 “평소에 웨지를 3개 가지고 다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웨지 1개를 빼고 3번 아이언을 캐디백에 넣었다”며 “대회 코스 파3 홀들이 길게 세팅됐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클럽 구성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코스를 둘러본 한국 선수들은 긴 파3홀에서는 최대한 스코어를 지키고 파5홀에서 타수를 줄이는 작전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대회 코스의 러프가 어렵지만 페어웨이가 좁지 않아 파5홀에서 충분히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메이저대회 답게 모든 샷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코스”라며 “1∼2개 파5홀들은 2온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전략을 세웠다.

김세영은 2온이 가능한 파5 홀로 3번홀(523야드)과 15번홀(471야드)을 꼽았다. 김세영은 “공이 잘 빠져 나오지 않는 잔디로 러프가 조성돼 러프에 빠지면 레이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며 “다행히 페어웨이가 그리 좁지 않기 때문에 몇 개의 파5 홀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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