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들이 주인의 말투나 억양을 흉내내면서 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검브리아 주의 ‘개 행동 센터’ 연구진들은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반려견이 짖고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녹음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개들은 주인의 말투나 억양을 흉내 내 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드러운 말투가 아닌 개성 있고 강한 억양을 가진 주인과 함께 사는 개들일수록 주인의 말투를 잘 모방했다.
이 연구는 개가 주인공인 디즈니 만화‘레이디와 트램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레이디라는 부잣집 ‘숙녀 개’가 ‘건달 개’ 트램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인데 부잣집 숙녀인 레이디의 말투는 우아하고, 거리를 떠도는 트램프는 거친 말투를 사용하는 것에 착안해 함께 하는 주인에 따라 개가 짖는 소리도 달라지는 지 연구를 한 것이다.
개 행동 센터의 트레이시 거드전은 개들이 짖는 소리가 주인 말투를 닮는 것은 “개가 주인과 유대를 형성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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