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 더 낮아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ㆍBrexit) 투표가 있기 전 열린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부터 브렉시트 투표결과에 따른 영향을 상당히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준의 태도에 시장에선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판단하기 전에, 브렉시트 투표에 따른 영향과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신중하게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특히 위원들은 브렉시트가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한 반면, 추가 금리인상을 계속 미루는 상황에 대한 의견은 “경기과열이 우려된다”와 “완화기조 유지가 당분간 더 필요하다”로 엇갈렸다.
지난달 FOMC 회의(6월 14~15일)가 브렉시트 투표(6월23일) 일주일 전 열렸음을 감안하면, 실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지금 시점에선 이 같은 연준의 브렉시트 우려가 더욱 강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해석을 반영하듯 유럽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6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기준금리 인상이 더 지연될 거란 기대감에 전날보다 0.44% 상승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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