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시장의 유행선도 기업인 골든블루(대표이사 김동욱)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위스키 업계 다크호스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골든블루는 올해 상반기 누적판매량 조사에서 총 16만5,000상자로 윈저(26만여상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2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한 성장세 덕분이다.
특히 국내 위스키 시장의 감소세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2008년 이후 8년째 감소세에 돌입, 위스키 출고량은 2009년 연간 약 256만상자에서 지난해 약 175만 상자로 40% 가량 줄었다. 반면 골든블루는 2013년 107%, 2014년 57%, 2015년 46% 성장세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21%로 청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골든블루 성장배경으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 전략을 꼽는다. 독한 위스키가 아닌 저도주(36.5도) 개발, 2030세대를 위한 세련된 느낌의 신제품 ‘팬텀 더 화이트’ 출시 등이 그것이다. 골든블루는 팬텀 더 화이트를 통해 고급술의 대명사인 위스키를 저변에 확산시켜 국내 1위를 차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다지고 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골든블루가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위스키 개발을 위한 혁신의 결과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위스키 시장을 지키는 유일한 국내 토종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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