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주영에 이어 세번째 출마선언
KBS 세월호 보도개입 논란에도 출마…완주 의지 밝혀
친박계 3선인 이정현(전남 순천)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며 오는 8ㆍ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용태ㆍ이주영 의원에 이은 세 번째 당 대표 출마선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가 되려는 목적은 하나다.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며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세 차례나 연이어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새누리당은 혁신, 쇄신, 개혁 이러한 화려한 말 잔치만 할 뿐 다시 특권,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있다. 국민은,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며 “우리 정치에 특권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 부수고 서번트 리더십(섬기는 리더십)으로 국민과 민생을 찾아가는 당을 만들기 위해 당의 구조를 뜯어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 문제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으로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KBS 세월호 보도개입 논란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문제 제기가 됐을 때 제 입장을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말을 아꼈다.
친박계가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요청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저는 지금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출마는 경선에 나간다는 것”이라며 서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계 없이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날 4ㆍ13 총선 이후 배낭을 메고 전국의 민생현장을 둘러봤다고 강조한 그는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캠프를 차리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것(출마 회견을)을 마치자마자 배낭 토크를 하기 위해 경기 북부로 바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양복을 점퍼로 갈아입고 배낭을 멘 채 당사를 떠났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ㆍ홍보수석을 지냈으며 2014년 7ㆍ30 재보선과 지난 4ㆍ13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서 연이어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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