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기간 내내 이름값을 못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1골 1도움으로 포르투갈의 12년만 유로 결승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웨일스와 4강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2년 만에 유로 결승전에 올라 독일-프랑스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반면 우승 후보 벨기에를 3-1로 격침시키고 준결승에 진출했던 돌풍의 웨일스는 유로 본선 첫 출전 4강이라는 성적표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호날두, 가레스 베일의 두 슈퍼스타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승부는 선배 호날두의 완승이었다.
한치의 양보 없는 팽팽하던 기 싸움은 후반에 갈린다. 호날두는 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서 게레로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호날두는 개인 통산 유로 9호골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1위인 프랑스 전설 미셸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3분 뒤 아크서클 근처에서 날린 슈팅 같은 크로스가 루이스 나니의 추가골로 연결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일은 후반 중반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반격을 가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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