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3000만명 돌파
해외 사용자 70% 넘어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만든 스마트폰용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가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도 5일(현지시간) 스노우를 ‘한국판 스냅챗’이라며 상세하게 보도했다. 미국인 에반 스피겔이 2011년 만든 스냅챗은 현재 일 평균 이용자가 1억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1위 동영상 채팅앱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스노우는 사진이나 10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을 찍은 뒤 메시지를 달아 스마트폰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전송할 수 있는 앱이다. 곰, 토끼 등 동물 가면을 씌우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자신을 독특하게 표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화면 보정 필터는 30여개, 스티커는 700여개에 달한다.
스노우는 지난 5월 한국과 일본에서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 마켓의 무료 앱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 마켓의 사진ㆍ동영상 부문만 놓고 보면 한국, 일본, 대만에서 1위에 올랐다. 캠프모바일에 따르면 스노우 가입자는 이미 3,000만명을 넘어섰고, 70% 이상이 해외 사용자다.
NYT는 스냅챗이 차단된 중국에 스노우가 상륙한 점에 주목했다. 중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팅 앱 위챗이 통신수단이라면 스노우는 놀이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NYT는 “과거에는 미국에서 인기를 얻으면 해외 성장으로 이어지곤 했지만 이제는 한국 일본 중국의 탄탄한 인터넷 기업들이 빠르게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고 전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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