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산업디자이너인 론 아라드(65)가 9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직지코리아조직위는 론 아라드가 직지코리아 주제전시 작가로 참여해 청주 예술의 전당 광장에 높이 12m의 ‘직지파빌리온’을 세운다고 6일 밝혔다.
직지파빌리온은 현존하는 최고(最古)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창조적인 가치를 대변하는 상징물로 제작된다. 고서(古書)를 엎어놓은 모양에 조립, 해체, 설치가 자유로운 모듈러 형식으로 디자인했다. 30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내부에서는 행사기간 ‘오늘의 20분’이란 미니 강연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론 아라드는 직지코리아 행사의 ‘골든씨드 라이브 쇼’연사로도 참가한다. 강연에 퍼포먼스를 가미한 이 쇼에서 그는 직지파빌리온의 제작 과정을 들려줄 참이다.
론 아라드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힌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2002년 영국 왕실로부터 디자이너 최고 영예인 RDI(Royal Designer for Industry)칭호를 받았고, 영국왕립예술학교 디자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론 아라드는 곡선을 이용해 인체공학적인 의자를 디자인해 유명세를 탔다. 금속으로 부드러운 곡면을 나타내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국내에도 그의 작품이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디큐브파크에 붉은 소용돌이 모양의 조형물 ‘Vortext’(높이 17m, 지름 8.5m)를 디자인했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9월 1~8일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란 주제로 열린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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